《민관의 은: 접시 Minkwan’s Silver: Plate》 작가와의 대화 정리
(사진 오른쪽) 조경재 작가. 사회를 맡은 한주옥 큐레이터 발 디딜 틈 없는 공간. 사람들로 빽빽하다. 황민규 작가. 중앙에 정재희 작가. 3월 19일(토) 오후 3시경 열린 전시 《민관의 은: 접시 Minkwan’s Silver: Plate》 부대 행사인 작가와의 대화를 정리해본다. 생각보다 성황리에 진행되었는데, 사전 예약 신청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현장에 찾아와서 작가들은 모두 서서 토크를 진행했고, 열렬한 토론과 관객 개입도 일어나는 자리였다. 콜렉티브의 작업 과정이라 할 수 있을 정재희, 조경재, 황민규 작가의 지난 두 전시와 이번 전시의 여러 이야기와 함께, 전시 정보를 주는 윈도우의 시트지의 필요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일반적인 마을 안에 예술 공간이 위치할 때 정체성에 대한 고민(시민에게 어떻게 접근성을 높일 것이냐, 그것이 예술을 과잉으로 매개하는 것 아니냐 하는 질문), 그리고 예술의 의미와 재미 사이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대화가 치열하게 오갔다. 여기서 의미가 언어로의 설명될 수 있음, 또 설명해야 함을 가정한다면, 재미는 예술가가 작업 외에 매개의 언어를 고민하지 않는 것으로 대강 정리할 수 있을 듯한데, 물론 이분법적인 시각에서, 예술을 대중과 분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. 예술이 제도 안에 있지만, 동시에 제도 안에서만 통용된다거나 비예술가가 예술의 언어를 인식, 감각하지 못한다고도 할 수 없으니,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. 다음에도 전시와 함께 여러 이야기 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할 거 같은데, 한 시간으로 작가와의 대화를 설정해 둬서, 이야기꾼이 많았고, 논쟁도 더 지속될 기미가 보였는데, 아쉬움을 남긴 자리였다. 《민관의 은: 접시 Minkwan’s Silver: Plate》 작가: 정재희 @maumbulle 조경재 @kyoung_jae_cho 황민규 @hwang_minkyu 일시: 2022.3.13.‒3.27 장소: 응접실(인천 중구 율목로 30번길 1, 1층) 주최/주관: 오픽 서문: 한주옥